평택시민 시의회 모니터링단, 시의회 행감 감시·비판 ‘활약’
- 입력 2022.12.10 13:51
‘채점 없는 시험지’ 봐주기식 행감 ‘지적’
평시모 활동에 시의회 협조 부족 아쉬워…

평택시민 시의회 모니터링단(이하 평시모)이 2022년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에 85명이 참여해 행감에 대한 당근과 채찍을 휘두르며 시민사회의 존재감을 알렸다.
평시모는 2022년 11월 2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 평택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85명의 시민이 참여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한 후 우수의원을 선정·발표했다. 이들은 기획행정, 복지환경, 산업건설위원회 등 상임위 별로 조를 나누어 행감 기간 동안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또한 5일간 진행된 일정에 따라 매일 활동일지를 작성·토론하고, 행감장에서 펼쳐진 질의, 답변을 평가해 의원들의 전문성(25%), 대표성(25%), 구체성(25%), 태도(25%) 등 재선의원과 초선의원을 구분해 부분별 우수의원을 선정했다.

재선 우수의원으로는 이윤하(민주당, 다선거구, 산건위), 강정구(국힘, 바선거구, 산건위)의원이 선정됐으며, 초선의원으로는 최준구(국힘, 라선거구, 기행위) 의원과 이종원 의원(민주당, 가선거구, 기행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복지환경위원회를 모니터링한 한 시민은 “출장소와 보건소 등은 질의 없이 끝나버려 어처구니 없었다”며 “채점 없는 시험지 같다”고 평가의견을 제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모니터링단으로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다. 그러나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행정에 대한 비판과 감시보다 봐주기식으로 행감에 임하는 일부 의원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몇몇 의원들의 정확한 지적과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은 시민의 대표답다”고 했다.
평시모 관계자는 “올해에는 '평택시알림도우미'를 이용해 모니터링에 참여한 시민의 참여도가 높았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시민에 반해 모니터링단의 활동을 불편해하며, 의회 건물 사용에 제한을 두려는 행정이 아쉽다”고 했다.
한편 평시모는 2020년 11월 발족해 올해 세 번째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했으며, 평택시민의 대표인 시의회가 ‘시민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지 직접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민간단체’다.
권현미 기자 brice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