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기고

황인원의 詩로 세상 엿보기

주간평택 2025. 1. 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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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원 교수

 

박노해 시집 ⸢사람만이 희망이다⸥에 실린 시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작년 한 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오늘 여기 겨울나무로 섰습니다.

 

한 해 동안 익힌 상처 한 알은 잘 있는지요.

그 상처 속에 맑은 희망이 빛이 있습니다.

그러니 첫마음을 잊지 말고 한 해를 또 일어서야겠지요.

 

그러면 얼마 후 세상이 궁금한 싹들이

흙 위로 고개를 내밀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봄이라고 부릅니다.

 

님이 제게 내민 궁금한 고개도,

제가 님에게 내민 궁금한 고개도,

모두 싹입니다. 봄이고 희망입니다.

 

2025년, 상처 입은 서로가 서로에게 싹이 되어

첫마음을 잃지 않고 다시금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님의 새해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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