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괴동 주민 불안, 시청과 대책 논의
버스 차고지 교통 혼잡·도일천 범람 문제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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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칠괴동에 공영버스 차고지가 오는 6월 말 완공을 앞둔 가운데, 주민들과 시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차고지가 생기면 교통이 혼잡해지고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또, 작년 여름 도일천이 범람해 피해를 본 만큼 재발 방지 대책도 요구했다.
이윤하·소남영 시의원이 주관한 이번 간담회에는 평택시 관계부처와 평택도시공사, 차고지 건설 공사 위탁대행사, 감리단장 및 칠괴동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버스 차고지, 교통 혼잡 문제 해결될까
주민들은 차고지가 운영되면 버스와 차량이 마을을 통과하며 교통량이 증가할 것을 걱정했다. 이에 따라 버스가 마을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바로 1번 국도로 연결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보행자와 오토바이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 확장, 인도 확보, 가드레일 설치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1번 국도로 연결되는 도로 확장 설계를 진행 중이며, 2월 중으로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주민 요구를 반영해 가드레일 설치와 오토바이 통행로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버스 기사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일천 범람, 브레인시티 개발 때문?
작년 7월 도일천이 범람하면서 주민과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브레인시티 개발 이후 하천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물이 넘쳤다”며 인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피해를 본 평농푸드 관계자는 “비가 1시간 정도 내렸을 뿐인데 도일천이 갑자기 범람해 7억 5천만 원의 피해를 봤다. 책임지는 곳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현재 피해 원인을 명확히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브레인시티 개발로 인해 하천 유입량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도시공사와 협의해 피해 보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천 정비, 어떻게 진행될까
도시공사는 2025년 우기 전까지 배수 펌프장을 설치하고, 제방 보강 및 하천 정비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펌프장보다 하천 준설과 제방 보강이 먼저”라며 보다 신속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주민과 시청이 의견을 나누며 일부 합의점을 찾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 안전과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3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다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칠괴동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대책들이 어떻게 추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현미 기자 brice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