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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울려 퍼진 탄핵의 목소리 ‘9탄’

주간평택 2025. 3.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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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말하듯 승리는 우리의 것”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코앞에 다가오자 전국에서 연일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랐다. 지난 6일 평택역 앞 중앙도로에서도 9번째 ‘윤석열 즉각 퇴진’을 외치는 평택 시민 대행진이 열렸다. 체감기온 2°C의 추운 날씨에 청년부터 노인까지 100여 명의 시민이 피켓과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평택 비상 행동이 주관한 탄핵 집회는 지난해 12월 26일을 시작으로 3월 6일까지 총 9회차로 막을 내렸다. 한 참석자는 “평택에서 열리는 마지막 집회라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한겨울에도 열정적으로 진행된 집회인 만큼 날씨가 춥다고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종 교사(사진 우측)가  발언하고 있다.

“역사가 흘러온 대로,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다.”

집회에 참석한 역사학자 백승종 교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열심히 투쟁했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는다”며 “우리 역사 속 군사 독재는 모두 시민들이 끝냈다.”라고 독재와 투쟁의 사례를 들어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백 교수는 “우리는 계속해서 행동하고 있기에 희망이 있다.”며 “역사의 흐름은 시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백 교수의 말이 끝나자 군중은 환호와 함께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신미정 진보당 평택시 위원장(사진 중앙)이 발언하고 있다.

“소외된 민중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한다.”

신미정 진보당 평택시 위원장은 “만화 ‘송곳’에서 모두가 침묵할 때 누군가 송곳처럼 튀어나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이야기처럼 우리가 송곳이 돼야 한다”며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투쟁,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 대추리 투쟁 등 모든 투쟁에 우리는 함께 연대하면서 평택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사회 곳곳에 소외된 많은 민중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사들의 모두발언을 끝으로 행진이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평택역 앞에서 출발해 박애병원, 평택 터미널을 돌아 평택역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경찰의 통제하에 차로로 행진하며 ‘윤석열 퇴진’ 구호를 외치고 피켓과 깃발을 흔들었다.

시위대가 행진할 때, 일부 시민은 함께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망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소태영 평택 비상 행동 상임대표는 “마지막 집회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과 늦은 밤까지 우리를 위해 애써주신 경찰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체감기온 2°C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마무리됐다.

 박병희 수습기자 qldh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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