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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탄소중립 도시로의 대전환 선언

주간평택 2025. 3. 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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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ㆍ관 협력 필수

삼성, LG, 동우화인켐, 한국서부발전 등 기업 참여

지난 13일, 평택시청 2층 종합상황실에서 정장선 평택시장과 경기도 평택교육지원청, 평택산업단지관리공단, 평택상공회의소,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서부발전 등 주요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시 탄소중립 추진 상황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평택시의 탄소중립 목표와 실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지난 한 해, 시민들에게 가장 큰 이슈는 기후변화였다. 기록적인 폭염과 미세먼지,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이 일상이 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평택시는 이러한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회는 이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해야…

탄소중립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민들의 건강, 경제적 지속 가능성과도 직결된 문제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평택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2.9%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감축목표는 34만 329톤이며, 이는 2018년 배출량 현재까지 누적 감축량은 60,641 tCO2-eq (Carbon dioxide equivalent : 다양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값의 단위)에 달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송, 건물, 폐기물, 에너지, 탄소흡수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수립되었다.

교통 분야에서의 감축 계획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축이다. 2025년까지 전기·수소차 4,859대를 추가 보급해 누적 31,062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2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해 인프라를 강화하며, 1,000대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소 카캐리어 시범사업을 도입해 평택항을 오가는 물류 차량의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친환경 보일러, 전력사용 절감, 재생에너지 확대등 다각적 노력

 

수소 발전,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로 기업의 RE100 달성 지원

건물 부문에서는 친환경 보일러 66대를 추가 보급하고, 공공건물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도입을 확대해 2025년까지 12,633감축을 목표로 한다. 또한, 공공하수처리시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266.8MWh의 전력을 생산해 온실가스를 127.5t 감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전력 사용 절감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며, LG전자는 태양광 발전(1,725MWh/년)과 친환경 차량 도입을 통한 탄소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수소 발전 실증연구를 진행하며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평택시는 음식물쓰레기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종량제 기기를 2025년까지 12대 추가 도입하고, 농촌 폐비닐 자원화 사업을 통해 1,200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다회용기 보급사업(70개소 확대)과 폐현수막 재활용 공방 지원(14톤 감축 목표)을 통해 자원 순환율을 높인다.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30만㎡의 하천변 습지 및 공원을 조성하고, 12,821주의 나무를 추가 식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과 생태 환경 개선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평택교육지원청은 탄소중립 교육을 강화하고, 평택상공회의소는 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탄소중립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홍보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이번 보고회를 바탕으로 각 부문별 세부 시행계획을 조정하고,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평택시의 지속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권현미 기자 brice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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