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진흥원과 미래전략과의 은밀한 거래 ‘딱 걸렸네’
사업과 반납할 예산, 자기들끼리 맘대로 주고받아…
산업진흥원장 “송구합니다” 무차별 남발

지난 6월 8일 김혜영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미래전략과에 배정된 예산을 의회에 보고 없이 산업진흥원으로 이월시키고, 업무를 대행시킨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산업진흥원만의 특화된 업무와 발전계획이 필요함을 지적, 산업진흥원의 고유 업무 정립을 주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미래전략과는 2022년 12월에 ‘평택시 미래자동차산업 워킹그룹 운영사업’을 산업진흥원에 이관하고, 예산 9천만 원을 산업진흥원으로 명시이월 시켰다.
명시이월이란, 세출 예산 중 사업의 성질상 연도 내에 지출을 끝내지 못하고 다음 연도에 이월하여 지출해야 할 경우, 그 취지를 예산에 명시해 미리 의회의 의결을 얻은 경비를 말하는 것으로 미래전략과에 배정된 예산과 업무를 산업진흥원에 넘길 경우,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의회와 소통하지 않은 채 집행부 간에 업무가 이관되고, 예산이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학수 산업진흥원장은 “미리 보고하는 과정을 갖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혜영 의원은 “마음대로 명시이월하고, 적지 않은 예산을 세우면서 일까지 제대로 못했다”며 “산업진흥원만의 계획과 실행력, 차별성을 갖고 중복되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학수 원장은 “아직 자리를 못 잡았다”며 “집행부서와의 협조를 통해 중장기 지역산업 육성 로드맵과 평택산업진흥원만의 발전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진흥원은 수소 등 친환경, 반도체 중심의 전기·전자 전후방 산업, 미래자동차 산업 등의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산업간 융합 활성화 등 신산업 발굴, 정부 부처와 광역지자체 연계협력 사업을 추진해 평택시의 전략산업을 육성한다. 또 윤택한 산업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22년 개원했다.
권현미 기자 brice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