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선 개인전, 웃다리문화촌에서 개막… 예술로 그려낸 도시의 기억
지난 12일, 평택 웃다리문화촌에서 최치선 작가의 개인전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깊은 애정이 담긴 평택의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로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평택을 기록하는 안개꽃 같은 존재
개전식에서 최치선 작가는 “저는 안개꽃처럼 다른 꽃을 빛나게 하는 존재이고 싶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평택을 연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평택문화원은 저에게 자존심이자 의무이고 숙제”라며, 10년 동안 이어온 연구와 작업들의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임을 강조했다.
전시장에는 평택문화원과 함께한 20여 명의 연구자들이 만들어낸 보고서와 자료들이 함께 전시돼, 최 작가의 작업이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평택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는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공간별로 다양한 테마를 담아 구성됐다. 첫 번째 전시실(스페이스1)은 ‘평택의 들’을 주제로, 넓은 들판이 주는 평온함을 작품에 녹여냈다. 두 번째 전시실(스페이스2)은 산업화 과정 속에서 변화해가는 평택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 작가는 “다가오는 평택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정신과 물리적 공간의 가치를 고민하며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이스 3·4에서는 이수연 작가의 시장 다큐 사진전도 함께 진행돼, 평택의 삶을 더욱 다채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날 개전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서강호 평택예총 회장, 정태춘 시인, 최원용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더불어 최 작가의 지인과 문화예술계 인사, 그리고 소식을 듣고 자리한 평택시민들이 모여 행복한 기운을 더했다. 특히 최치선 작가의 오랜 노력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힘을 보탠 오중근 평택문화원장, 평택학연구소 박성복 소장, 오민영 사무국장, 강수진 팀장, 황수근 학예사 등 문화원 관계자들이 전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정장선 시장은 "더 많은 시민이 이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평택시청을 비롯한, 관내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자리를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전시는 『주간평택』과의 깊은 인연 속에서 탄생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최 작가는 “강주형 대표가 창간할 때 장수리 사진을 신문에 실었던 것이 인연이 되어, 51회 연재를 거쳐 결국 전시회까지 이어졌다”며 감회를 밝혔다.


최치선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3월 말까지 웃다리문화촌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평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술로 기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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