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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문화

전통 장터로 되살아난 진위…주민 참여 ‘진위장터’ 첫선

by 주간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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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천 유원지에서 주민이 만든 자치형 마을 장터 열려

평택시 진위천 유원지에서 23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위장터’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진위면 주민자치회가 주민참여예산을 바탕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진위면의 전통과 지역 자산을 활용한 마을 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장터는 과거 진위면에 존재했던 5일장을 모티브로 기획됐으며, ‘옛날 전통 장터’ 콘셉트에 따라 30여 개의 하얀 천막 부스를 설치해 운영됐다. 부스는 주민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생활용품과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들이 거래됐다.

 

중앙 부스에서는 부녀회가 준비한 음식이 제공됐고, 중고 의류, 장난감, 화분,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됐다. 지역 청년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꿀을 판매하는 부스도 설치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부스도 함께 마련돼, 애완돌 꾸미기 및 포장 체험 등이 진행됐다.

 

또한 행사장에는 전통 놀이 체험, 종이 뽑기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방문객 참여를 유도했으며 장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시장 가방 배부도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진위면 주민자치회, 부녀회, 청년 농업인, 자원봉사자 등 약 9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비했으며, 주민 스스로 만든 자치형 행사로 지역 공동체 활성화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위면은 진위향교, 진위천, 관아터 등 다양한 역사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민자치회는 이를 활용해 마을을 문화관광형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총 4차례의 진위장터가 열릴 예정이며, 운영 성과에 따라 시 예산을 확보해 정기 장터로의 발전도 추진될 예정이다.

김종권 주민자치회 기획예산분과 위원장은 “이번 장터는 옛 장터 분위기를 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지역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진위면은 전통문화 자원이 풍부한 마을로, 이러한 지역 자산을 활용해 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근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장터 외에도 치매예방 프로그램, 향교 활용 전통문화 체험, 마을 역사자원 안내판 제작 등 다양한 지역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현미 기자 brice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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