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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아파트 살면 남? 우린 달라요!’

by 주간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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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4 10:47

평택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주민 간 소통 문제 해결

아파트에 살면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 이제 평택에서는 옛말이다.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마을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 따뜻하고 행복한 주거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덕분이다. 

이 사업은 ‘150세대 이상 의무관리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의, 공동체 활성화 단체, 관리사무소가 시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시에서는 검토를 거쳐 선정된 아파트 단지에 500여만 원의 행사, 교육 프로그램 지원한다. 아파트는 이 돈으로 주민을 위한 음악회 등 각종 행사는 물론 삶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덕분에 주민 간 소통이 활발해지고 이웃 단지와의 교류도 무르익고 있다. 

 

2023 평택시 공동주택 공동체 한마당 행사에서 펼쳐진 어린이들의 무대를 참석자들이 관람하고 있다.

 

구 아파트 단지 등 권역별 분배 필요

실상 이 제도는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그동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고덕 신도시, 지제역, 비전동 인근의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구 아파트 단지는 거의 활용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성훈 평택시 사회적 경제팀 전문관은 “2023년에 사업에 선정된 단지가 고덕 신도시와 비전동 일대에 몰린 것은 사실”이라며 “아무래도 신축 아파트는 입주민 사이에서 정보 공유가 활발해 사업을 적극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에는 권역별로 분배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주택에 살지 않는 시민을 위한 사업도 있다. 읍‧면‧동 단위의 ‘마을 공동체 주민공모 제안 사업’이 그것이다. 시민이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 사업이 선정된다면 사는 읍‧면‧동에 똑같이 예산이 할당돼 행사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작년 12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활성화 사업에 참여한 아파트 단지 주민을 초청해 지난 1년간 평택의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보고하고 점검하는 행사가 열렸다. 

작년 공동주택 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아파트는 총 18개 단지. 이중 고덕 국제 신도시에 위치한 5개 아파트 단지는 고덕수변공원에서 개최한 ‘여름 바캉스’ 행사와 함박산 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이 함께 즐긴 ‘함박산 가을 음악회’ 등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주민 A씨는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파트 단지 내의 교류를 넘어 외부 단지와의 소통이 늘었다”며 “특히 아이들이 친구가 많이 생겨 좋아한다. 내년에도 이웃 단지와 교류가 활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른 아파트 단지 친구를 만들 수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는 아파트 거주인구가 70%가 넘는다”면서 “아파트의 생활 모습이 평택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어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 하나씩 성과가 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업을 더 늘려 평택이 하나 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준도 기자 leejd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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