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합격점’… 주차·안전은 다음 과제로

“꽃은 덜 피었지만, 시민들의 마음엔 봄이 활짝 피었다.”
제1회 통복천 벚꽃축제가 4일 통복천 야외무대 일대에서 열렸다. 통복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벚꽃이 만개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많은 시민이 찾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현장에서는 알뜰장터, 페이스페인팅, 폴라로이드 촬영 등 체험 행사가 펼쳐졌고, 무대 위에서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공연팀과 초청 가수의 무대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성은 지역공동체의 정을 느끼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회식에는 서현옥·김재균 도의원, 이윤하·소남영 시의원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윤하 시의원은 “주민자치회 전환 이후 첫 축제라 감회가 깊다”며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봄 향기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라며, 점점 더 따뜻하고 활력 넘치는 통복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구문환 통복동 주민자치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통복천 벚꽃축제가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벚꽃’이라는 계절 테마에 걸맞게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와 공연은 지역주민의 자발성과 문화 향유 욕구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그러나 첫 축제답게 현장 운영에서는 여러 미비점도 드러났다. 행사장 인근에는 별도의 교통 통제가 없어 차량 혼잡이 발생했고,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일부 시민들은 도로변에 주차하는 불편을 겪었다.
안전 문제도 지적됐다. 무대와 관람석 사이의 통로가 있음에도 관람객들은 공연을 방해할까 우려해 통복천 쪽 내리막길을 통해 이동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별도 안내 요원이나 유도선이 없어 혼란이 있었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비록 벚꽃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축제의 의미는 충분했다. “꽃 대신 웃음을 피웠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시민들은 즐겁게 봄날을 보냈고, 통복천은 오랜만에 사람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통복동 주민자치회의 도전은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지역 축제의 가능성을 열었다. 부족한 점들은 다음 해 축제를 위한 숙제로 남겼고, 시민 중심의 문화행사를 향한 첫 발걸음에 의미를 담았다.
박병희 기자 qldh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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