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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기고

[강주형의 ‘꼼수래 꼼수거’] 값(?)진년을 맞이하며…

by 주간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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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5 21:55
강주형 기자

작년과 똑같이 살면서 ‘새해’라 부른다. 생각해보라. 2023년 12월 31일과 2024년의 삶이 달라졌나. 그대로다. 사람들은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움직인다. 그럼에도 ‘새’자를 붙인다. 왜 그럴까. 늘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중간중간 마음을 다지라는 의미 아닐까.

실상 세월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걸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 마치 보이는 것처럼 말하곤 한다. 시간은 과거·현재·미래가 이어진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넘어가는 그 순간에 사람들은 ‘새’라는 단어를 넣었다. 새해의 ‘새’라는 단어는 진짜 의미가 ‘사이’다. ‘눈 깜빡할 사이’라고 표현하는 그 ‘사이’의 말이다. 이 ‘사이’는 여기서 저기로, 혹은 어제에서 오늘로, 미래로 ‘이어짐’의 의미가 강하다. 그러니 새해의 새는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이어지는 ‘사이’를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바뀜의 의미도 있기는 하다. 보통 새 신발, 새 나라, 새 음식 할 때의 새는 과거와 다른 모습을 뜻한다. 과거를 벗어나서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발이나 음식 등은 그 차이가 확연하다. 헤진 신발에서 새 신발은 깨끗하고 생생한 신발처럼 그렇다. 

하지만 세월은, 시간은, 보이지 않으니 그것이 새해인지 어제 해가 다시 온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새해의 새는 이어짐의 의미가 강하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새해 첫날 1월 1일은 그 이어짐을 계속하기 위한 마음 다짐의 날 아니겠는가. 육상 선수가 출발점을 나서 다시 출발점에 돌아와도 목표를 향해 계속 트랙을 돌 듯 1월 1일은 목표를 향한 출발점인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매번 새해가 되면 출발점인 1월 1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하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곤 한다. 과거와 현재의 이어짐 사이에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지인들에게 그런 의미의 인사를 한다. 

 

값진 년에 가슴이 뜁니다.

얼마나 값진 년일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요.

새해, 큰 뜻 담고 

부는 바람에 힘찬 기운 실어

갑진년 값지게 만드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어제 흘린 땀의 가치를 이어 

새해 더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간평택 임직원은 역경에 굴하지 않고, 

우리의 문화 창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더 많은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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