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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기고

[황인원의 詩로 세상 엿보기] 풀

by 주간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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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원 교수

 

 

김종해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풀이 되어 엎드렸다

풀이 되니까

하늘은 하늘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햇살은 햇살대로

내 몸 속으로 들어와 풀이 되었다

나는 어젯밤 또 풀을 낳았다

 

 

새로움은 우리가 해보지 않았던 일,

사람들이 하지 않으려고 했던 일을

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시에서의 풀은 창조라는 말로도 풀이 됩니다.

창조는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일,

안될 것이라고 부정하는 일, 황당하다고 버린 일,

쓸데없다고 웃어넘기는 일을

실행할 때 가능해집니다.

사람이 풀이된다는 게 바로 이런 것 아닐까요?

사람이 풀이 되어 가장 낮은 곳으로 엎드리면

그 높다던 하늘도, 그 무섭다던 바람도,

그 따갑다던 햇살도

모두 풀의 몸 속으로 들어옵니다.

당신은 시를 사랑해본 적 있나요?

시를, 시의 지혜를 기업 운영에

접목해보고자 한 적이 있나요?

이런 생각이, 이런 시도가 바로 풀이 되는 일입니다.

풀이 되어 엎드리는 일입니다. 창조를 낳는 길입니다.

그 길을

‘씽크디퍼런트 시인의 눈 최고위 과정’이 안내하겠습니다.

어서 풀이 되는 길에 문을 두드리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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