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소년소녀합창단 ‘노래로 읽는 봄’… 순수한 하모니로 관객 마음 울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을 가려 하네…
봄 햇살 같은 노랫말과 함께 아이들의 순수한 목소리가 배다리도서관 시청각실 가득 울려 퍼졌다. 평택소년소녀합창단이 지난 12일 개최한 기획 공연 ‘노래로 읽는 봄’은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자리였다.
이번 연주는 평택시와 평택시문화재단이 후원하고, 2024·25 평택시민예술단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도완 지휘자와 김진희 피아니스트의 협연 속에 펼쳐진 무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1990년 창단된 평택소년소녀합창단은 2002년 김도완 지휘자의 부임 이후, 31회의 정기·기획 연주회를 이어오며 지역사회와 음악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공군 Space Challenge 전국투어,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평택 공연, 어린이날 축하공연, 평택해양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250회 이상의 공연 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평택시민예술단체 공모에 3회 연속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특별히 눈길을 끈 것은 중창팀 ‘식걸즈’의 무대였다. 이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직접 편곡해 새로운 감성으로 선보였고, 객석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또 신주아 학생이 ‘달팽이의 하루’를, 이수 학생이 ‘꿈꾸지 않으면’을 맑고 청량한 음색으로 소화하며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경기예고 1학년 원선미 학생의 바이올린 독주는 무대에 깊이를 더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공연 후 김도완 지휘자는 “이번 공연에는 새로 입단한 주니어 단원 20명이 처음으로 무대에 섰다. 연습 시간이 짧았음에도 씩씩하게 잘해주었다”며 “다음 무대에선 율동도 곁들여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꾸준한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구일 단무장은 “아이들이 무대를 준비하며 선후배와 동기간의 예절을 배우고, 공연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평택소년소녀합창단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총 55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도완 지휘자, 김진희 반주자, 장은별 음악코치, 박구일 단무장 등 4명의 지도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도 합창단은 다양한 무대에서 순수한 꿈과 감동을 노래하며, 지역 문화예술을 밝히는 따뜻한 울림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권현미 기자 brice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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