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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포츠

“우리는 평택이다!”

by 주간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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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전남의 뜨거운 하늘 아래 “우리는 평택이다!”라는 외침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4월 24일부터 나흘간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전국 2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41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뤘다.

그중 남자 일반부(40대) 축구는 유난히 치열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경기도 대표 평택시 40대 축구팀이 있었다.

첫 상대 울산광역시를 3:1로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평택. 이어 제주를 4:1로 꺾은 대전광역시를 만났지만, 오히려 3:0 완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태훈 회장(평택시 40대 축구회)과 황인수 주장은 경기가 끝난 뒤 껴안으며 속삭였다.

우승은 평택이다!

“우승은 평택이다!”

4강에서 만난 경남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다. 정규시간 내내 숨막히는 2:2 접전.결국 승부차기. 여기서 평택을 구한 건 골키퍼 강성일이었다.두 번의 완벽한 선방. 그리고 마지막 순간, 강성일이 오른쪽으로 몸을 던지며 세 번째 슈팅을 막아냈다. 3:2 승부차기 승리. 평택은 결승에 올랐다.

강성일은 말했다. “공이 천천히 보였어요. 절대 넘어갈 수 없었어요. 우리 팀을 위해서.”

결승 상대는 부산광역시. 시작부터 평택은 몰아붙였다. 전반 12분, 김태운이 빠른 침투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취골. 후반전, 승부를 결정지은 건 김한원이었다. 완벽한 드리블 돌파 뒤, 쐐기골. 2:0, 명확한 승리였다. 결승 휘슬이 울리는 순간, 벤치에서 대기하던 선수들까지 달려나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결승 쐐기골의 주인공 김한원이 선정됐다. “이 우승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트로피를 높이 든 김한원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현장을 지켜본 최진균 평택시축구협회장은 깊은 감회를 전했다.“40대 축구팀의 우승으로 경기도가 전국생활체육대축전 11년 연속 우승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평택이 그 중심을 지켰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최 회장의 목소리에는 평택 축구를 향한 뜨거운 애정이 가득했다.

2025년 봄, 평택은 승리로 빛났다. 경남의 벽도, 부산의 기세도, 모두 평택의 땀과 끈기를 꺾을 수 없었다.

우리는 평택이다!

“우리는 평택이다!”

그 외침은 전라남도 하늘을 넘어, 경기도와 평택까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강주형 기자 iou86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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