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당초 6학년 5반의 특별한 졸업식에서 본 성장과 이별의 풍경
<편집자주>
평택 지역 곳곳에서 졸업식의 감동이 이어지는 이 계절, 『주간평택』은 그중 장당초등학교를 찾아 특별한 졸업식 현장을 담아봤다. 졸업은 단지 학년을 마무리하는 행사가 아니라,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장당초 6학년 5반의 졸업식을 통해 졸업이 가진 따뜻한 의미와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1월 8일, 평택 장당초등학교에서 제20회 졸업식이 열렸다. 총 120명의 졸업생이 가족과 교직원의 축복 속에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졸업식은 대규모 행사가 아닌 교실별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지만, 졸업식의 의미와 감동은 여느 때보다 깊었다.
특히 6학년 5반 교실은 웃음과 눈물, 그리고 설렘이 가득한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여학생 14명과 남학생 12명, 총 26명의 학생은 6년간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졸업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간이 만든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졸업식은 크게 두 가지 순서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졸업생들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운동회, 체험학습, 학급 행사 등에서 찍힌 사진들은 교실 곳곳에 걸렸고, 영상을 보던 학생들은 저마다의 추억 속으로 잠시 빠져들었다.
2부는 졸업장 수여식으로 이어졌다. 대표 학생들이 진행한 매끄러운 사회 속에서 각 반별로 준비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윤정민·윤대현 학생이 주도한 진행은 웃음과 감동을 더했으며, 학생들의 솔직한 소감과 편지가 교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박주원 학생은 편지 낭독을 통해 친구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1학기 때 독립기념관에서 길을 잃고 친구들과 함께했던 4D 영화, 그리고 선생님이 학교를 떠났을 때 대성통곡했던 일까지… 모든 순간이 소중했어요. 우리 6학년 5반, 정말 고마웠고 앞으로도 함께하자.”

“어른이 된 너희들을 상상하며”
6학년 5반 담임 고동희 교사는 졸업생들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다.

“2학기에 처음 너희를 만났는데, 올해를 마지막으로 장당초등학교를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너희와 함께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 기대하며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교사의 마지막 인사에 학생들은 눈물을 보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학생들의 밝은 얼굴 속에서도 다가올 중학교 생활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이 엿보였다.
졸업식 후에는 학부모회가 준비한 포토존과 즉석 사진 부스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남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졸업생들의 밝은 미소는 학창 시절의 마침표이자 새 출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았다.
졸업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졸업은 이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장당초 졸업생들은 효명중학교, 장당중학교, 은혜중학교 등으로 진학해 또 다른 배움의 길을 걷게 된다. 초등학교 6년이라는 시간은 이들에게 지식과 함께 친구, 추억, 그리고 성장의 의미를 남겼다.
졸업은 단지 학년의 끝을 알리는 행사가 아니다. 이는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어른이 되어도 마음속 깊이 남을 ‘졸업식의 기억’은 그 자체로 삶의 든든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교육 현장의 새로운 과제 ‘줄어드는 아이들’
장당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설렘과 감동 뒤에는 전국적으로 닥친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2025년 평택시 졸업생은 초등학교 6천475명, 중학교 5천809명, 고등학교 5천475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생은 5천231명으로 졸업생보다 적어, 학생 수 감소가 뚜렷하다.
이 같은 변화는 평택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학교의 역할과 지역사회의 교육 환경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학생 수 감소는 교육 예산, 학교 통폐합, 교육 격차 등의 문제와 맞물리며 지역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졸업,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졸업식은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이자, 사회와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결과물이다. 장당초등학교 6학년 5반 졸업생들의 졸업식은 단순히 한 학급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교육의 미래와 연결된다.
아이들이 만들어갈 내일, 그리고 그들의 여정을 함께하는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것. 졸업식은 그런 질문을 던지는 소중한 기회일지도 모른다.
권현미 기자 brice23@hanmail.net
'뉴스 >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택시 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잇따른 논란… 예산 낭비 및 독단적 운영 도마 위에 (0) | 2025.03.10 |
---|---|
도내 40.3% 학교, 디지털 교과서 도입… 찬반 논란 가열 (0) | 2025.03.03 |
평택시 노사민정협의회, 통합회의 및 역량 강화 교육 진행 (0) | 2025.03.03 |
평택의 도시 경쟁력 강화, 해법은 무엇인가? (0) | 2025.02.25 |
소사벌 중학교 , 준공 지연 속 안전과 학습권 최우선 (0) | 2025.01.16 |